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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_Jinju Edition

미완성과 완성의 그 중간적 입장

일리단과 친구들 2020. 12. 1. 01:42

어제(그러니까 몇 시간 전) 새집 입성.

10월 초나 중반에 입주할 거라고 계산하고 겨울 옷을 꽁꽁 싸매둔 우리는 다행히 한파가 오기 전에 입주할 수 있었다.

줄눈, 입주청소가 끝나자 마자 입주하였는데, 신랑이 같은 팀 총각 둘을 데려 와서 수월하게 창원, 의령, 진주 시댁에 나눠둔 짐을 후다닥 옮길 수 있었다.

사실 아직 마당은 어수선 그 자체... 신도시 내 주택은 담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뭐라더라... 1.2m 이하의 나무를 심되 또 마당 내부가 보여야 하고 어쩌고 (아무튼 담장 올리지 말란 거)...

그래서 꼭 담장을 하려면 준공검사 이후에 1.2m가 넘지 않는 선에서 폐쇄되지 않도록 담장을 하는데...
준공검사 이전에 하지 않는 이유는, 검사에 부적합 판정 받으면 담을 없애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요즘 신도시 내 주택 트렌드가 길을 등지고 요새처럼 짓거나 중정형으로 짓는 스타일이 대부분인데, 
난 그냥 올드하게, 길을  보고 앉는 것으로 했다. 

짓는 내내, 그냥 돌려 앉힐걸 그랬나, 이러나 저러나 방향은 구린데...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짓고 나니 길을 보고 앉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당 앞이 막힌건...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다.

특히 엄마가 그걸 너무 싫어했는데, 이유는 창원은 주택지역에 집이 거의 다닥다닥 붙어서,
거실에서 밖을 내다 보면 길이라도 남의 집이 너무 잘 보인다는 거였다. 

다행히 우리집 건너편이 LH 기숙아파트인데, 그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고 기숙사라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잠깐 오갈뿐, 길 자체는 사람 왕래가 잘 없는 곳이다. 그래서 선택한 위치이기도 하고...

Anyway, 지은 집이 100% 완벽하게 내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 덕분에 정말 업체 대비 평당 200만원은 넘게 절약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어린이 대학가는 그날까지 열심히 사는 걸로...

결혼하고 거의 1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했더니, 이제 이사에 지친다.
이것이 내 생에서 끝에서 한... 2번째 이사이길 바라며... (나이들면 다 팔고 작은 아파트 들어갈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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