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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양살이

발목 돌아감 - 발목 인대 부상

일리단과 친구들 2019. 2. 6. 03:57

우리집 어린이가 편도 수술을 하였음

수술 1주일 후 경과를 보러 갔는데 별탈 없이 빠르게 회복했다는 즐거운 결과를 듣고

병원을 나서는 길에 계단 2개가 남았는데 1개가 남은 것으로 착각, 발을 헛딛어 발목이 돌아감

 

ㄴ으로 꺾어진 줄 알았는데 발목이 돌아갔다 와서 흔하지 않게 안쪽 인대를 다침

 

그날 바로 깁스를 하였는데, 저녁에 어린이 회복 기념으로 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에

아픈 다리를 끌고 깁스하고 바로 고기를 먹으러 감

다리는 아팠지만 고기는 또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1주일만에) 감격

 

2~3일 정도는 다리 통증이 있어 걷는 것이 무서웠음

신랑이 그 다음날 목발을 사줬는데 요령이 없어서인지 오히려 겨드랑이가 더 아픈 사태가 발생함

(그냥 누워 있으면 될 걸 왜 움직였는가)

 

집이 2층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매우 삶이 힘들었으나

3일 정도 되니까 요령이 생겨서 계단도 엉덩이로 밀며 내려오고, 올라 갈 때에도 기어서 잘 올라가게 됨

4일 정도 되니 어느 정도 쩔뚝거리며 걷기가 가능했음

 

1주일 후에 다시 병원을 가서 깁스를 찍찍이 깁스로 교체함

속시원...

사실 그 동안 저녁에 깁스 풀고 샤워 후에 다시 깁스를 감는 것을 반복했는데

찍찍이 깁스는 내 맘대로 탈착이 가능했음

 

그 뒤로 간단하게 마트를 간다거나, 커피를 사러 나갔다 오기도 하였는데

아무래도 5분 이상 서서 움직이는 것은 .. 힘들었음

아픈 다리보다 멀쩡한 다리에 힘을 주고 다니니 멀쩡한 다리가 아파 뒤질 뻔 ㅠ.ㅠ

 

대신 신랑이 날이갈수록 피곤해하고

힘들어하니... 매우 미안할 따름임

 

 

정리하기

1. 발목 인대는 깁스 3주 기본이다.

2. 사고발생 3일 정도 경과하면 어느 정도 걸을만 하니 목발을 사거나 하는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길

3. 깁스하고도 샤워를 할 수 있는 신박한 아이템이 있으니 꼭 구입하기를 추천

4. 깁스 시 길다란 꼬챙이를 필수로 구매하길 바람(오뎅꼬치 추천) - 가려움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

5. 걸을만 하다고 바로 찍찍이 깁스 풀고 조금 움직이면 발목이 도로 확! 부어 오르니 유의할 것

6.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이 조절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