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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생일

일리단과 친구들 2020. 10. 8. 01:59

어제는 어린이의 생일이었다
태어나서 가장 많이 아팠던 날.
어린이 생일 전후로 약간 우울감이 있는 편이다.
죽어서도 버릴 수 없는 업보가 생긴 느낌?

물론 아이가 태어났다는 그 자체는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100% 행복한 느낌만은 아니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충격적인 출산의 고통!!
수술실에서 순식간에 잠든 기억
산모님, 눈 떠보세요! 아기 보세요!
그리고 배짼 거 마취 풀려서 밤새 앓은 기억...
나는 아파 뒤지겠는데 나 빼고 다들 축제의 분위기 ㅋㅋㅋㅋ

그래도 그 다음날 어린이를 뱃속에서 꺼내 처음 안아보던 그 감동이 너무나 선명함.

내가 좋아서 낳았으니 잘 키워야 하는데
엄마 노릇을 잘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할 때가 많다.
로블록스 같이 해주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근데 로블록스 개노잼이라 10분 이상 플레이 하기 힘들다.. 증말...

빨리 커서 각자의 취향은 각자가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

우리 어린이, 8살을 축하하며...

80살, 100살이라도 나에겐 영원한 아기...

#8세 #로블록스 #출산의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