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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생활

일리단과 친구들 2019. 7. 7. 00:15


(어딘지 기억도 안난다, 기억하기도 싫고... 미국)

4월 중순에 제주도 집을 정리하고 바로 캐나다-미국을 한달 넘게 돌아다닌 후 6월이 되어서야 양산집에 들어왔다.

제주도 사는 1년 동안 월세를 주었는데 세입자가 정말 집을 깨끗하게 써서 작년 입주 사전점검 때만큼 새집같았음
그래서 큰 스트레스 없이 육지 살이 시작함

캐나다, 미국 여행은 저런 고속도로를 달리는 일이 거의 1/3 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유럽보다 볼 것도 없고, 대도시는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었으며, 너무 땅이 넓어서 지겨워서 약간 우울할 정도였음

음식도... 증말...
여행 자주 다니는 친구가 북미 여행에서 맛있는 거 찾기 어려울거라더니.. 그것은 사실이었음


(소괴기가 싸서 거의 이틀에 한번씩 괴기를 잡쉈음)

다행히 모터홈 여행이라 매끼니 자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고, 어쩌다 사먹는 음식은 전반적으로 그냥... 그랬음

그리고 전반적으로 캐나다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친절했고 미국은... 그냥... 뭐 그랬음 ㅜㅜ

아무튼 북미 쪽 여행은 앞으로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 같다...

내 인생의 여행지 중 다시 가기 싫은 곳 카테고리에 포함됨 (필리핀, 미국, 일본, 캐나다)

아마도 여행이 너무 길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함
일부러 제일 큰 사이즈의 RV를 렌트했는데도 불구하고 은근 불편...

하지만 우리집 7세 어린이는 제일 빠르게 시차적응을 하고 제일 즐겁게 놀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린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여행이 10배 정도 수월해진 것도 느낄 수 있었음


하여간 여차저차 돌아오자 마자 빈집에 이불만 깔고 자다가 최근에 대충 집정리를 끝내게 되었음


(거실에 티비, 빈백이 전부)

일단 어린이가 제법커서 옛날처럼 거실인지 키즈카페인지 모를 그런 인테리어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최대한 짐들을 수납공간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짐이 널부러져 있는 걸 너무 싫어하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식물도 싫어함.. 화분 일절 없긔)
ㅜ.ㅜ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짐을 늘어놓고 산 지난 세월...
이제는 모두 정리하고 장난감도 대부분 처리하거나 본인 방에 넣어주고 나니 속이 시원함


(이래놓고 한 2주 살았다)

주방에도 식탁이나 조리대 위에 뭐 얹어 놓는 거 싫어해서 도마/네스프레스/식기건조박스 빼고는 다 밀어넣었음...

근데 정작 내 방은 치우기 싫어서 저래놓고 일함...
(방문 닫으면 안 보이니까...)



(애월읍 하가리)


어쨌던 일년간의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무사히 육지로 돌아옴

정말 제주살이 크게 추천하고 싶지 않고
애 있으면 그저 도시 안에서 사는게 최고다
자연 속에서 어쩌고 하는데
그런건 그냥 여행이나 가서 즐기면 충분함
애덜은 하루 이틀 정도는 자연을 좋아할 뿐,
맨날 주말마다 오름가고 바다가면 지겹다고 싫어함...........

하지만 또 날이 더워지니 살짝 그립긴 한데 그렇다고 다시 가고 싶은 정도는 아니고 그냥 살짝 그리운 정도?

아무튼 육지 최고!!!!